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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jective Lesson

2019.06.06. - 2019.06.25

갤러리 아노브

GALLERY ANOV

   일상의 단편적인, 빠르게 스쳐 지나가지만 오히려 역설적으로 머릿속에 깊숙이 들어오게 되는 이미지들이 있다. 나는 이 이미지들이 순간의 형용사와 함께 수집되고, 기록으로 변환되어 저장된 후 부정확한 기억으로 변형된다는 점에 주목한다. 매일 쌓여가는, 기록들의 저장 공간이 넘쳐흐를 정도로 습관적인 기록 행위는 내 안에서 반응하고, 이 과정에서 수집된 이미지들을 사용해 어떤 구조를 설정하는 풍경 속으로 들어간다.
 

   낯선 환영들이 모여들면서 만들어지는 표정들은 구체적인 장소가 되기도 하고, 모호한 형용사가 되기도 한다. 공통된 형용사를 갖고 있는 이미지들의 구성은 각각의 이미지로써 지닌 유사함에서 시작하지만, 결과적으로 도달한 장소에서는 정확히 어떤 형용사라고 분류하기에는 모호함으로 드러난다. 얇고 투명하게 옮겨진 풍경들은 이미지 파편들의 구조를 따라가며 해석하는 자의 내면으로 들어간다.


   머릿속에 넘쳐흐르는 이미지들은 모두 특정한 이유에서 기록한 것이지만 기억의 한계로 인해 이 모두를 제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들은 화면에서 이미지로 표출됨으로써 버릴 수 없는 기억에서 일종의 기념비적인 성격으로 바뀌어간다. 그와 함께 나는 기억해야 한다는 의무에서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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